손헌수의 미국 세무회계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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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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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보고 기간이 연장되었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세금 납부 기간도 함께 연장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연장되는 것은 신고서 제출 기한일 뿐, 세금 납부 기한은 원칙적으로 4월 15일이다. 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고객은 몇 달 뒤 벌금과 이자가 붙은 고지서를 받게 된다. 대부분의 고객은 작은 벌금에도 몹시 화를 낸다. 돈에 인색해서가 아니다. 그 돈을 왜 내게 되었는지, 미리 알았다면 피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자신이 정당하게 대우받았는지를 함께 판단한다. 1979년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가 발표한 '전망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같은 금액의 이익보다 손실에서 더 큰 고통을 느낀다. 이를 '손실 회피'라고 한다. 특히 벌금은 돈을 내고도 얻는 것이 없는 순수한 손실이다. 여기에 '누군가 제대로 알려 주기만 했어도 내지 않았을 돈'이라는 생각이 더해지면, 작은 벌금에도 큰 분노를 일으킨다. 고객이 마감을 알고도 미루었다면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거나 필요한 안내를 제때 하지 않았다면, 고객에게 벌금은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니다. 신뢰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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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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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다. 생일이라고 어머니께서 오백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내 손에 꼭 쥐여 주셨다. “시장에 가서 혼자 짜장면 한 그릇 사 먹고 오너라. 네가 아직 어려서 힘이 부족하니, 옆자리에 앉아 있는 어른에게 짜장면을 비벼 달라고 부탁하고.” 나는 러닝셔츠 차림으로 한달음에 시장까지 달려갔다. 짜장면 집에 들어가 보니 어떤 아저씨가 내 나이 또래로 보이는 딸아이의 짜장면을 비벼 주고 있었다. 나도 짜장면 한 그릇을 시킨 뒤,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대로 그 아저씨에게 조심스럽게 부탁했다. “아저씨, 제 짜장면도 좀 비벼 주실래요?” 아저씨는 흔쾌히 내 짜장면을 비벼 주셨다. 나는 그 짜장면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처럼 먹었다.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다. 생일에 짜장면을 먹는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때는 알지 못했다. 왜 생일인데도 우리 식구 모두가 짜장면 집에 가서 함께 먹지 못했는지, 왜 어머니는 나를 혼자 보내셨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짜장면 한 그릇에 오백 원이었지만, 여자 혼자의 몸으로 다섯 자식을 키워야 했던 어머니에게는 그 오백 원도 쉽게 쓸 수 없는 큰돈이었
  •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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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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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화학 선생님은 늘 ‘안정’이라는 말을 강조하셨다. 화학 기호를 설명하실 때도 “손이 두 개인 산소(O) 두 개가 손이 네 개인 탄소(C) 한 개와 서로 붙잡고 있어야 안정적이다. 이산화탄소(CO₂)다. 반면에 손이 네 개인 탄소가 손이 두 개인 산소 한 개와 만나면 탄소의 손 두 개가 붙잡을 곳이 없어서 불안정한 물질이 된다. 마시면 죽을 수도 있는 일산화탄소(CO)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 인간은 누구나 안정을 갈구한다. 하지만 안정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지루해서 또 그 안정을 깨려고 자극을 원한다. 하지만 자극을 찾아 삶이 불안정해지면 또다시 균형과 안정을 찾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다. 최근의 많은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보이지 않는 잠재적인 힘에 의해 네 가지 필수적인 욕망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네 가지 인간의 욕망은 균형, 조화, 지배, 그리고 자극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균형과 조화에 대한 욕망이 더 크고, 남성은 지배와 자극에 대한 욕망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자신에게 더 큰 욕망이 있고, 조금 더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네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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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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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하고 고민되는 일이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 '가야 하나, 가지 말아야 하나' 망설여지는 모임이 있으면 가는 것이 좋다. '말해야 하나, 말하지 말아야 하나' 고민되는 순간이 있으면 말하는 것이 좋다. 아직 잃을 것이 적고, 배울 것이 많기 때문이다. 젊어서 실수를 하면 경험이 된다. 넘어져서 뼈가 부러져도 잘 붙고, 창피해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이 된다. 젊음의 가장 큰 재산은 회복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었을 때는 문이 살짝 열려 있으면 그냥 들어가 보는 것이 좋다. 사랑한다고 말할까 말까 고민이 되면 사랑한다고 말하기 바란다. ​ 그때 그 사람에게 연락해 볼걸. 그때 그 시험을 한번 볼걸. 그때 그 회사에 지원해 볼걸. 그때 그 여행을 가 볼걸. 그때 그 모임에 나가 볼걸. 그때 내 생각을 말해 볼걸. 인생에서 가장 무거운 후회는 실패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다. 젊어서 한 실패는 추억이 되지만, 시도하지 않은 일은 영원히 후회로 남는다. ​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이렇게 살면 안 된다. 나이가 들면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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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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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세금 보고서가 공개되었을 때 미국인들이 가장 놀란 것은 그의 소득 때문이 아니라 손실액 때문이었다. 1995년 트럼프는 약 9억 1,600만 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손실을 신고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1조 원이 훌쩍 넘는다. 그렇다고 그가 그해 통장에서 1조 원을 잃었다는 뜻은 아니다. 부동산과 카지노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 감가상각, 부채와 각종 세법상 공제가 복잡하게 반영된 숫자였다. ​ 미국 세법에는 사업상 손실이 소득보다 크면 그 손실을 다른 연도의 소득과 상계할 수 있는 Net Operating Loss, 즉 순영업손실 제도가 있다. 사업을 하다가 큰 손실을 보았으니, 다음 해에 다시 돈을 벌더라도 과거 손실을 먼저 메우고 난 뒤에 세금을 내라는 것이다. 트럼프에게는 1995년의 손실 액수가 워낙 커서 그는 그 후로 여러 해 동안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았고,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과 그다음 해에는 각각 750달러의 연방소득세만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클린턴 대통령 부부는 퇴임 후 강연료와 저서 인세로 막대한 소득을 올리는 동시에 클린턴 재단을 운영한다. 재단은 국제보건, 개발지원
  •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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